범여권 대선후보들 추석 민심속으로…

  • 입력 2007년 9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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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2일 오후 서울역에서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이 마련한 생수를 추석 귀성객들에게 나눠 주며 인사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역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2일 오후 서울역에서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이 마련한 생수를 추석 귀성객들에게 나눠 주며 인사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공원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공원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산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한명숙 유시민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지자들과 함께 아차산을 등반하며 등반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동주 기자
산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한명숙 유시민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지자들과 함께 아차산을 등반하며 등반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동주 기자
鄭 바람론 vs 孫 차별론 vs 李 적자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광주·전남의 민심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9일 광주·전남 지역에서 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이인제 조순형 신국환 의원과 장상 전 대표, 김민석 전 의원은 29일 전북 지역 경선투표에 대비해 연휴 동안 전북 곳곳을 누빈다.

▽정동영의 ‘승세 굳히기’ 전략=정 전 의장은 22일 서울역과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향민들을 만난 뒤 광주로 이동했다. 그는 이날부터 5박 6일간 장애인 보호 시설인 ‘광주 사람의 집’에서 숙박하며 광주와 전남 지역을 돌 예정이다.


▲ 촬영·편집 : 김동주 기자

그는 24일 전남 고흥군의 수해지역을 방문하고 추석인 25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지를 참배한 뒤 26일 광양 지역을 돌고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29일 광주·전남 투표에서 1위를 해 승세를 굳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범여권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선호도와 대통합민주신당 전국 순회 경선투표에서 모두 1위를 하고 있다.

정 전 의장 측은 광주·전남 투표에서 1위를 할 경우 그 바람을 타고 30일 부산·경남에서도 1위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22일 ‘추석 메시지’에서 “취직 못한 자식 걱정에, 막막한 노후 걱정에, 빠듯한 살림살이에 깊은 주름살이 잡힌 대한민국의 아버지 어머니를 보면 가슴이 갑갑하다. 서민의 아픔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반드시 1등을 할 것을 확신한다”면서 “연고 없는 울산에서의 압도적 1위는 30일 부산·경남 경선에서의 승리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의 ‘1등 잡기’ 전략=이 전 총리는 추석 연휴 동안 버스를 타고 부산·경남과 광주·전남, 대전·충남 지역을 순회할 계획이다.

그는 22일 지지자들과 서울 아차산을 등반한 뒤 부산과 경남 지역을 방문했다. 23일엔 광주로 이동해 24일까지 머문 뒤 25일 대전과 충남 지역을 방문하고, 26일 다시 광주로 가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 촬영·편집 : 김동주 기자

친노(親盧·친노무현 대통령)인 이 전 총리는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노무현 당시 후보가 광주·전남 지역 투표에서 1위를 하며 승기를 잡아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도 이 지역 투표에서 1위를 해 역전극을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여론조사 선호도 1위를 하다가 최근 2위로 내려앉은 손 전 지사의 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고, 정 전 의장 측과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해찬을 버겁게 생각하는 이유는 국민의 정부를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이끈 노무현 대통령 양측의 지원을 받고 있고, 고향이 충청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전북 민심 잡기=17일 민주당의 첫 경선 지역인 인천에서 1위를 차지한 이인제 의원은 22일 오후 전북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속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추석 연휴 동안 전북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29일 전북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인제 대세론’으로 몰고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조순형 의원은 22일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선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한 뒤 이날 오후 전북 익산시와 군산시를 방문했다. 조 의원은 24일까지 전북 지역에 머물며 전주시 김제시 정읍시 남원시 등을 찾아 역전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신국환 의원은 추석 연휴 동안 전북과 강원 대구 경북 지역을 돌면서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장상 전 대표는 22일 전북 지역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득표활동을 한 뒤 전주시와 익산시를 방문해 당원 등을 만났다.

김민석 전 의원도 22일 전주시의 한 양로원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연휴 기간 내내 광주 전남북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재래시장 등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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