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추석 연휴 ‘국민 속으로’

  • 입력 2007년 9월 2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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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당직자들과 환담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임명장을 받은 신임 당직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당직자들과 환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임명장을 받은 신임 당직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민과 만남 - 기업 현장 방문등 민생 탐방

추석 당일은 성묘뒤 자택서 정국 구상키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추석 연휴를 ‘민생 탐방’을 하며 보낼 계획이다.

추석은 대선 전 민심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명절인 만큼 추석 전날과 당일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연휴에는 주로 민생 현장을 찾아가겠다는 것.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2일은 농민들과의 만남 일정이 잡혀 있다. 이 후보는 오전에 경기 양평의 친환경유기농 농장 ‘팔당생명살림’을 찾아 농민 10여 명과 선진농업기술을 둘러보며 국내 농업 경쟁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예정이다.

팔당생명살림은 팔당상수원 인근 농민 100여 명이 함께 설립한 단체로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새로운 농업 형태에 관심이 많다. 연휴 첫날 유기농 농가를 찾는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임태희 후보비서실장,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유기농 채소를 수확하는 체험도 할 예정이다.

일요일인 23일에는 기업 현장을 찾아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고 일을 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 남구에 있는 프레스공장을 찾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장 일정’은 당 지도부가 대선을 앞둔 올 추석연휴 테마를 ‘국민 속으로’로 정하고 모든 의원과 당원협의회장들에게 ‘쉬지 않는 추석’을 지시함에 따라 후보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후보는 이틀간 현장을 탐방한 후 24일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부인 김윤옥 씨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쉴 계획이다. 추석 당일인 25일은 경기 이천시의 부모 묘소에서 성묘한 뒤 자택에서 추석 이후로 예정된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후보는 추석 연휴에 고향인 경북 포항을 찾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로 여겨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 기회로 미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엔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포항을 방문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원래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민생 현장 탐방이나 정책 발표 기자간담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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