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원내대표 “신당, 민주당원 명부도 도용”

  • 입력 2007년 9월 22일 02시 58분


“수백명 경선 선거인단 등록돼”

경선 선거인단 등록 과정에서 일반인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 및 당 출입기자까지 본인 몰래 대리 접수되는 사태를 빚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번에는 민주당 당원 대리 접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남 나주-화순 지역의 지구당 사무국장 등 수십 명의 당원이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 투표 안내문을 받았다. 다른 지역 당원과 국민경선 참여 독려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대리 접수된 당원이 수백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바꾼 사람들 중에 누군가 당원 명부를 빼돌려 선거인단으로 등록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의 투표 안내문을 받은 당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선거인단 신청을 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의 당원까지 선거인단에 등록시키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은 즉각 사과하고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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