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서해선 도로 이용 방북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방북 대표단은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는 서해선 도로를 이용해 자동차를 타고 방북하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방북하는 대표단 규모는 수행원 150명, 취재진 50명 등 200명으로 결정됐다. 2000년 제1차 정상회담 때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대표단 180명이 방북했다.

남북은 14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2차례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남측 실무준비단 수석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이 밝혔다. 이 차관은 “노 대통령은 전용차량을 타고 방북하며 경호차량 1대도 함께 가기로 합의했다”며 “북한이 (우리 쪽) 차량을 가지고 직접 들어가는 문제를 먼저 꺼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정상회담 기간에 노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의제는 정상회담 합의서에 명시한 △한반도 평화 △민족 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을 토대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이 차관은 전했다.

남한은 방북 대표단의 체류 일정 사전답사와 시설 경호 의전 확인 등을 위한 선발대 30명을 21일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선발대 인원을 늘려 달라고 북한에 요청했다.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 기간에 방문하게 될 참관지 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개성=공동취재단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