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위원장 "李-朴, 중재안 안받으면 경선 못해"

  • 입력 2007년 8월 7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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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 박관용 위원장은 7일 이명박, 박근혜 경선주자 진영간 논란을 빚어온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 "(어제 제시한 중재안을) 양 캠프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선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 캠프에서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확신한다. 안 받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면서 "나도 더 이상 방법이 없으며, 양측 모두 경선이 안 되기를 원치는 않을 것"이라며 이, 박 측을 거듭 압박했다.

그는 이어 "양 캠프가 각각 선호도와 지지도를 주장하는데 `누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전문가위원회 문항은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기 때문에 양쪽안을 절충해 `누구를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한 것"이라며 "그간 양측과 충분히 대화를 했는데도 저렇게 하는 것은 기싸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선거 당일에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 지지도와 선호도 사이의 오차는 있을 수 없다"며, 문항에 따라 1천~5천표 정도 차이가 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장된 숫자"라고 일축했다.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양 캠프 간 비방전에 대해선 "현역위원들을 윤리위에 회부하고 후보에게 비공개 주의경고 서한까지 보내며, 정당 내부의 자정을 위해 이렇게 많은 강력한 조치를 한 전례가 없다"며 "그럼에도 선거라는 것은 참모들에 의해 과열경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과열행위는 과감히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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