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나랏돈’으로 자기 책 사들여 일반에 배포

  • 입력 2007년 8월 1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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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청장동아일보 자료사진
유홍준 청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문화재청이 정부 예산으로 유홍준 청장의 개인 저서를 대량 구입해 문화재청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31일 KBS 보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유 청장 부임 이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700권, ‘김정희’ 130권 등 모두 5종에 달하는 그의 저서를 1,300여만 원의 예산으로 사들였다.

문화재청은 또 유 청장이 해설과 감수를 담당한 ‘답사여행의 길잡이’를 700여만 원어치를 구입했다. 문화재청은 이렇게 구매한 책들을 문화재청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줬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넥타이나 시계보다는 책을 기념품으로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유 청장의 책을 구입해 나눠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유 청장이 국민의 혈세로 자신의 책을 사들여 판매금액 가운데 10%를 인세 수입으로 올렸을 뿐 아니라, 책을 공짜로 홍보했다”고 비난했다.

‘최인욱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 관계자는 “기관장이 쓴 책을 정부 예산으로 사들여 방문객에게 나눠줬다”며 “이로 인한 유 청장은 개인 홍보는 물론 인세 이익까지 챙겼다”고 비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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