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송영선 ‘전향’후 李-朴캠프서 열정적 활동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유력 대선주자의 ‘복심(腹心)’을 자처하다가도 옛 ‘주군’에게 칼을 겨누는 것이 정치권의 현실이다.

지난해 말까지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에 선거대책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전여옥 의원은 합류 당시 “박근혜 저격수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경찰이 학원 사찰을 하던 가슴 아픈 시기인 유신시절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네거티브로 흥한 자는 네거티브로 망한다는 게 상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 지지 성향을 보이다 지난달 초 박 전 대표 캠프에 안보통일정책단장으로 합류한 송영선 의원도 열정적으로 뛰고 있다.

송 의원은 “누가 알아주든 말든 정책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지지자들을 격려하며 응원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 전 대표의 기호인 3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혼자 연단에서 10분 넘게 춤추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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