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젠 포지티브” 朴 “검증 안 끝났다”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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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李 지지”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유남규(오른쪽), 복싱선수 출신 문성길 씨(왼쪽)를 비롯한 체육인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 사무실에서 이 전 시장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스포츠 스타들 “李 지지”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유남규(오른쪽), 복싱선수 출신 문성길 씨(왼쪽)를 비롯한 체육인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 사무실에서 이 전 시장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朴캠프, 도곡동 땅 의혹 대책논의20일 오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김재원 대변인(왼쪽) 등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서울 도곡동 땅 논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朴캠프, 도곡동 땅 의혹 대책논의
20일 오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김재원 대변인(왼쪽) 등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서울 도곡동 땅 논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 선거운동 기간이 21일 시작돼 30일간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대선주자들은 선거운동 기간에 전국을 돌며 13차례의 합동유세와 최소 2차례 이상 TV 합동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다음 달 19일 전국 시군구에서 동시 투표 및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0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표를 통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사활을 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어 투표일까지 숨 막히는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李, ‘포지티브 전략으로 차별화하면서 네거티브엔 강경 맞대응’=이 전 시장 캠프는 ‘포지티브 전략’에 주력하면서 이 전 시장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합동유세를 통해선 ‘경제를 살릴 유일한 후보’ ‘서민의 주름살을 펴 줄 후보’라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촬영 : 이종승 기자

검증 공세 여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맞불작전’도 불사하기로 했다. 그동안 박 전 대표 측의 검증 공세에 ‘무대응’ 전략을 펴 왔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박 전 대표 측이 정도를 넘는 네거티브를 해 올 경우 그에 상응하는 네거티브로 맞대응할 계획”이라며 “반칙을 하는 것을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처남인 김재정 씨의 고소 취소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하기로 했다.

▽朴, ‘합동유세로 차별화하고 검증 공세 재개로 총공세’=박 전 대표 캠프는 ‘포지티브 전략’에 무게를 두면서도 검증 공세를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무소속 김동철 의원이 ‘도곡동 땅은 이 전 시장 소유’라는 김만제 전 포철 회장 발언이 담긴 감사원의 특별감사 문답서를 공개한 데 대해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나서 “복잡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을 것 없이 이 전 시장은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공세를 재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도 “그냥 뭉개고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캠프는 합동연설회와 TV 토론회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조직 확대와 후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V 토론회 논란=이 전 시장 측이 예정된 TV 합동토론회에 대해 ‘조건부 불참’의 뜻을 밝히자 박 전 대표 측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날 회의를 열어 “토론회 횟수를 2번으로 하고, 경선 1주일 전인 내달 11일까지 (토론회 일정이) 종료되지 않는 한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전 시장 측은 “경선일(8월 19일) 직전까지 TV 토론이 열리면 선거일에 임박해 무책임한 폭로와 음해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박 전 대표 캠프의 김무성 의원은 “당 경선 일정을 뒤흔들고 당을 좌지우지하려는 위험한 발상으로 억지주장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당 선관위가 결정된 일정을 바꿀 경우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당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3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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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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