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형 병영…종합 훈련장…사단-여단급 군사타운 추진

  • 입력 2007년 7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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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병영시설과 훈련장, 주거 및 복지시설을 사단과 여단급 부대 단위로 통합 재배치하는 새로운 개념의 ‘군사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박흥렬 참모총장을 비롯해 언론계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보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군사시설 종합발전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병영시설은 기존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바꾸고 훈련장은 전차와 포병, 항공사격 훈련을 같은 곳에서 할 수 있도록 규모가 대폭 확장된다.

장병들의 주거 및 복지시설도 사단 여단급 사령부를 중심으로 권역화해 현대적 시설로 단지화하고 부대 밖에 있는 복지회관도 단지 안으로 이전한다.

육군은 군사타운이 실현되면 군은 교육훈련에 전념하고 시설 관리는 민간 위탁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공동으로 군사타운 건설을 위한 부대 재배치 등의 타당성 검증 작업을 추진해 12월까지 군사시설 종합발전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육군은 또 2020년까지 추진될 3단계 부대구조 정비계획에 따라 1단계(2006∼2010년)로 9군단과 11군단을 해체하고 1군 및 3군사령부를 통폐합해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한편 2군사령부를 후방사령부로 개편하기로 했다.

2단계(2011∼2015년)로 전국에 산재한 향토사단을 ‘1도(道) 1부대’ 체제로 개편하고 동원사단을 향토사단에 흡수시킬 계획이다.

3단계(2016∼2020)에서는 전방지역의 군단과 보병사단을 개편해 차기 전차 등을 갖춘 기동군단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박 총장은 보고회가 끝난 뒤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이란 슬로건을 만든 제일기획과 5월 에베레스트 등정 때 이 슬로건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사진을 촬영한 탐험가 겸 산악인 허영호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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