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탈북뒤 강제북송된 손정남씨 처형 말라”

  • 입력 2007년 7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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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의 톰 랜토스(사진) 의원은 중국으로 탈북했다 북송된 북한 주민 손정남 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서한을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손 씨는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2004년 5월 중국으로 탈북했으나 지난해 강제 북송됐다. 그는 중국에서 남한 동생을 만나 북한 내 실상을 알렸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이 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회 내 유일한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랜토스 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한때 종교 때문에 죽음의 위협에 직면했던 한 사람으로서, 또 북한 주민의 친구로서, 손 씨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유예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최근 몇 주간 국제사회에 중대한 지도력을 보여 줬다”며 “이제 손 씨에게 자비를 베풀어 그런 지도력을 더욱 강조할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샘 브라운백 등 미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의원들도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즉각 손 씨 등 기독교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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