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신용불량자 대책 발표… 朴, 자택서 청문회 준비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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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정책 발표와 검증 청문회 준비로 바쁜 주말을 보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용불량자를 포함한 금융소외계층의 재기를 위한 △연체금 재조정 △고리사채 재조정 △연체기록 말소 △신용회복기금 설치 등 신용회복 4대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10년간의 경기 침체와 정책 실패로 발생한 700만 명의 금융소외계층은 정상적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용등급 7∼10등급에 속하는 이들이 연체하고 있는 금융기관 및 대부업체의 채무를 일제히 신고 받아 개인별로 채무상환계획을 실정에 맞게 재조정해 이들이 빚을 갚아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신용회복기금을 설치해 금융기관과 대부업자로부터 신고된 채무를 적정한 가격으로 사들이겠다”며 “그 재원은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잉여금 5조 원과 민간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4, 15일 주말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19일에 예정된 검증 청문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주 하루도 빠짐없이 당원 간담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다음 주 일정 준비를 위한 시간을 보낸 것. 그는 또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당 바깥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등 물밑 행보를 했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주말 내내 자료를 챙겨 보고 자문 교수단, 조직에 필요한 몇몇 원외 위원장과 외부 인사들의 방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또 16일로 예정된 출판기념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초대 손님 현황 등 전반에 걸쳐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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