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장관급 4, 5명 바꿀듯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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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장관 및 장관급 4, 5명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임기가 끝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장관급)과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장관급)의 후임자를 임명하면서 임기 말 관리를 위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이 단행될 경우 사실상 현 정부의 마지막 개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 대상으로는 김성호 법무부 장관, 이상수 노동부 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명시한 선거법 9조에 대해 “위헌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한 답변이 문제가 돼 한때 교체 대상으로 검토됐으나 3일 로스쿨법 국회 통과에 기여한 점이 평가돼 교체 여부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법무부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에는 정상명(사법시험 17회) 검찰총장과 정진규(사시 15회) 전 법무연수원장, 윤종남(사시 16회)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 총장은 11월 23일까지 임기(2년)를 채우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 장관’인 이상수 노동부, 장하진 여성부 장관도 교체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교체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3일 3년 임기가 끝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후임에는 김용덕 대통령경제보좌관이 유력한 가운데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등도 거론되고 있다.

8월 말로 임기(3년)가 만료되는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의 후임에는 정진규 전 법무연수원장, 이종백(사시 17회)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임기가 다가오는 분이 몇 분 있기 때문에 연쇄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인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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