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자로 현직을 떠난 롤리스 전 부차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한국을 겨냥해 새 단거리 미사일의 대규모 배치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북한이 이 미사일을 국제 무기시장에 수출할지 모른다는 점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롤리스 전 부차관의 발언은 버웰 벨 주한 미군사령관이 2일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북한이 실험한 미사일은 한국 공격용”이라고 밝힌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미사일의 성능을 강조한 것이다.
롤리스 전 부차관은 “북한의 새 미사일은 운용 가능한 상태에 근접하고 있으며 대규모로 배치될 경우 북한은 높은 이동성과 정확성을 갖춘 고체연료 미사일 시스템을 처음으로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120∼140km인 사거리를 감안할 때 이 미사일의 유일한 목적은 한국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시스템은 기존 스커드 미사일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요격이 어려워 한반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에 이 문제를 매우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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