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문]철새에서 ‘단물’로-손학규의 정치 대장정?

  • 입력 2007년 7월 2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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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들-

안녕하세요?

오늘 뉴스중 하나가 손학규지사가

제 2차 민심대장정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민심속으로-'로

변치않는 주제입니다.

저는 지난번 손학규지사의

민심대장정을 지켜보며

'왜 쓸데 없는 일을 하나?'싶었습니다.

마치 대학 때 농활의 연장, 내지 속편입니다.

대학때의 농활에 대해

선배들은 이렇게 말한 기억이 있습니다.

'절대로 농촌봉사가 아니다.

농촌활동이다. 우리 가운데 진정성을 갖고

농촌에 뿌리를 내릴 사람을

가려내는 것도 이번 농활의 목적이다'

저는 손학규 지사의 민심대장정이

대학 동아리의 '농활'이 아닌

'손학규지사의 농촌봉사'-그것도

대통령 후보로 어떻게 해서든

떠보겠다는 안간힘 내지 몸부림으로

보였습니다.

기자들에게는 드물지 않게

전화도 걸었지요.

'어이-아무개기자, 나 만나러 좀 와'

'기사 좀 크게 써 줘'

아닌게 아니라 손학규지사의

민심대장점은 '민심따라잡기'가 아니라

'언론따라잡기'였습니다.

언론에 하루 일정이 자세히,상세히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꼼꼼히

이메일 혹은 홈피로 자세히 공지됐습니다.

솔직히 '쇼'였습니다.

농촌과 어촌에 가서 하루 일하면서

그들과 막걸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대선후보로서 가치'를 높이는 쇼였죠.

정치가 다 쇼라고는 하지만

너무도 속보이는 쇼였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손학규는 서울에서 온

늙은 농활 학생'이라는

광고를 할 뿐이었습니다.

한나라당에 14년을 있으면서

온갖 영화를 누리고는

'군부잔재와 개발독재당'이라고

왕소금을 뿌리고 떠난

'철새정치인 ' 손학규-'철새가 아호쯤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울리는

호가 있습니다.

'단물 손학규'-어떻습니까?

지난 14년동안 한나라당의 단물을 쏙 빼먹더니

이제는 '민심대장정'이란 이름아래

2차 농어촌의 민심을 단물 빼먹듯 하는

'민심 구걸유람'에 나섰나 봅니다.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드리고 싶은 한마디-

'아예 이참에 귀농하시지요?'

2007년 7월 1일

전여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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