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입 자율화… 교육서 정부 떼어 놓아야"

  • 입력 2007년 6월 22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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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2일 "학교에는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면서 "정부를 교육에서 떼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강연에서 "대학입시는 완전 자율화 해야 한다"면서 "대학은 대학에 맡기고, 학생이 선택할 것은 학생이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최근의 기자실 폐쇄 논란과 관련해 "권력자들의 '쌩얼(화장 안한 맨얼굴)'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 여러분(언론)의 역할"이라면서 "맨얼굴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아야 진정으로 국민 앞에 당당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앞에 숨길 것이 없고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기자실 폐쇄 같은 것으로 언론인들과 싸울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사회 구석구석의 잘못된 것들을 파헤쳐서 바로잡고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 잡게 만들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영어 교육은 국가가 반드시 책임지고 학교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회화 만큼은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을 져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남북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강력한 변화의 인센티브를 줘서,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면 보상하고 합의를 깨면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선군정치를 폐기하고 선민(先民)정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핵의 장막을 거두고 개혁·개방으로 나온다면 북한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지원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이제 우리가 갈 길은 선진화"라면서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하며, 외교 안보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세 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다음 정부 임기 말인 2012년까지는 선진국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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