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불출마선언 일문일답

  • 입력 2007년 6월 12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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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집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17대 대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지난 8일 탈당한 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의원과 최규성 노영민 선병렬 유승희 이기우 의원 등 민평련 소속 의원들, 민병두 원혜영 이계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이유는.

▲우선 제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번째는 상황이 절박하다. 87년 민주세력이 분열하고 양 김씨가 분열할때 대선을 교도소에서 맞이했다. 밤 12시30분께 교도관에게 `투표결과는 어떻게 됐느냐'고 물으니 `몰라서 묻습니까'하더라. 지금도 그 상황을 잊을 수 없다. 2007년은 87년의 재판이 돼서는 안된다. 그래서 결단했다. 제가 가진 것부터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작은 기득권이지만 버리는 것이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많은 정치인의 외로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결단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한나라당은 부패했고 냉전적이고 부자중심의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권시절 외환위기(IMF)를 불러들였는데 경제철학도 변하지 않았다. 국민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에 그런 경제철학을 가진 세력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 집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징검다리가 되겠다. 정책 차이는 내부 경쟁을 통해 주도권을 잡는 쪽과 협력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고 분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견장을 떠나면서 복도에서)누구와 상의했나.

▲독자적으로 결정했다. (대선주자들과) 얘기 나눈 적 없다.

-민주당 등과는 어떻게 할건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세력들이 모두 모여서 그 내부에서 경쟁하면 된다. 각계각층을 모두 만나겠다.

-결정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나.

▲중산층과 서민 중심으로 생활정책을 펴나가야 하는데 후보로서 하는 게 효과적인지, 후보가 아닌 신분으로 하는 게 효과적인 지 고민했다.

-결심은 언제했나.

▲6.10항쟁 기념일 하루 전날쯤 최종 결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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