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무소속 돌풍…기초단체장 6개중 5곳 싹쓸이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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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6개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5명이나 당선되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한나라당 후보는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 1곳에서만 당선됐다.

서울 양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입당을 거부한 무소속 추재엽(전 양천구청장) 후보가 한나라당 오경훈 후보를 1만1417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 양평·가평군수, 동두천시장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압승했다. 가평군수 재선거에서는 개표 초반 한나라당 조영욱 후보가 앞서 갔지만 개표 중반 역전돼 무소속 이진용 후보가 2689표 차로 승리했다.

양평군수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선교 후보가 한나라당 강병국 후보를 956표 차로, 동두천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오세창 후보가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를 127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경북 봉화군수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한나라당 우종철 후보를 1225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유상곤 후보가 무소속 이복구 후보를 805표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두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 50표 차 안팎의 박빙 승부를 벌였지만 개표 후반 유 후보의 표가 쏟아지면서 승부가 결정 났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광역의원 재·보선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6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3곳에서 당선됐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17곳, 무소속 12곳, 민주당 6곳, 국민중심당 2곳, 열린우리당이 1곳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북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2곳을 제외하고 4곳을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6곳에서 치러진 경남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3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겼다. 대전지역 기초의원 선거는 두 곳 모두 국민중심당 후보가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광역의원 2명과 기초의원 13명을 후보로 냈지만 전북 정읍에서 박일 후보만 유일하게 당선됐다. 광주와 전남 6곳의 기초의원 선거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충남 금산군의 광역의원으로 나온 한나라당 김영식 후보는 무소속 박찬중 후보에게 단 4표 차로 낙선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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