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당심-민심잡기' 행보 재개

  • 입력 2007년 4월 25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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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25일 재보선 지원유세로 잠시 주춤했던 대선주자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재보선 최대 접전 지역인 대전에서 밤 9시까지 지원유세를 벌인 뒤 자정쯤 귀경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관악구 당원 간담회와 직능단체인 인천지역 택시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당심-민심잡기' 행보를 재개한다.

박 전 대표는 당원 간담회를 통해 재보선 지원유세에 쏟았던 '당인으로서의 활동'과 각 지역 유권자들의 호응을 강조한 뒤 "누구보다도 당을 생각하는 대선주자,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대선주자, 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지지해 달라"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당 안팎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구애' 작업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6일에는 규제개혁에 이은 정책비전 '제 2탄'격으로 보육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27일에는 은평, 마포, 광진 등 3곳의 당원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서 진행해왔던 '민심잡기, 당심공략, 비전제시를 통한 지도자로서의 역량 발휘' 등 3가지 핵심 작업에 재시동을 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낙동강 바닥을 파고 시멘트를 발라 운하를 만드는 방식으로 21세기 한국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이라며 "한반도 대운하는 경제성도 없고 환경파괴도 심각한데 이 전 시장 측에서 과장된 연구 결과를 내놓는 것은 분노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가 돈만 들이고 물동량은 없어 오히려 한국 경제를 괴롭히는 정책이라면 당에서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며 "대운하 공약은 누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대선 공약이 될 수 없고 돼서도 안 된다.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 및 여론조사 반영비율 논란과 관련, "단순한 이미지 정치와 그동안 여권 후보가 그림자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의 거품이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여론조사 반영비율 기준을 4만 명으로 해달라는 주장은 생떼로, 지금 여론조사에서 2배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억지를 쓰는 것은 초조하다는 증거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5월에 당 선관위가 구성돼 경선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고 검증이 시작되면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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