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으로 열고 김성호 법무부 장관을 출석시켜 송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한 현안 보고를 듣기로 했다.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통화에서 “당시 외압이 행사된 정황이 있으며 수사팀이 외압에 굴복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진상이 규명되지 않으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등 법적 절차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대통령의 치부를 덮기 위해 청와대가 나서 사정기관의 중추신경을 제거하겠다고 한 것은 국가를 유린하고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송 전 총장 본인도 발언 내용의 대부분을 해명하고 청와대도 이미 사실 관계를 밝혔다”며 “그런데도 ‘전면 재조사’ 운운한 것은 당시 민주당의 10배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한나라당으로선 감히 취해선 안 될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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