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방북단’ 이광재의원 포함 남북 경제공동선언 추진할 듯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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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23일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2차 방북단’이 다음 달 2일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당 소속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방북한다.

이번 방북단에는 당초 알려진 김 의원과 배기선 이화영 김종률 의원 외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광재 의원도 포함됐다.

김혁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중 구체적인 방북 일정과 의제 등이 확정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이나 국내 노동집약적 중소기업 처지에서 북한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시켜 경제성장 동력을 찾고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을 위해 산업단지특구의 확대나 에너지 비료 식량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남북 경제공동선언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북단은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와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북단은 일정과 의제가 확정되면 통일부 등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를 하는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을 만나 방북 이유와 목적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방북 기간 중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정치적인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며 순수하게 경제 문제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초 방북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의 기조강연을 통해 “북핵 해법으로 6자회담 틀을 지속시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 4개국 정상급 회담체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체는 4개국 정상이 만나 원칙을 확정하고 장관급 회담에서 이행하는 구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한 후 정상들이 만나 승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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