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張?…민주당 오늘 全大, 당 밖에서 더 관심

  • 입력 2007년 4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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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

민주당 전대는 이를 계기로 범여권 통합의 한 축인 민주당의 전열이 정비된다는 점에서 통합작업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민주당은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 일부 의원이 열린우리당 재선그룹, 통합신당모임 등과 통합을 위한 접촉을 갖기도 했으나 이들의 대표성 문제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민주당 새 대표 선거에는 장상, 박상천 전 대표와 김경재, 김영환, 심재권 전 의원이 출마했다. 박, 장 전 대표가 치열하게 경합 중인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장 전 대표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전 대표 측은 “현역의원들의 지지와 원외위원장의 가세로 반전에 성공했다”고 반박했다.

두 전 대표 모두 범여권 통합에 찬성하고 있지만 누가 되느냐에 따라 통합의 진전 방향은 다소 다를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박 전 대표보다는 장 전 대표를 선호하는 분위기. 박 전 대표는 2003년 민주당 분당 때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을 이끌며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과 대치한 바 있다. 또 이번 전대 과정에서도 “열린우리당 창당 주도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공언했다.

이 때문에 장 전 대표 측은 “박 전 대표는 ‘기득권 포기’를 대전제로 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에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면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반대하지만, 중도세력 대통합에는 적극 찬성”이라며 “열린우리당 내의 중도개혁세력이 탈당한다면 얼마든지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재 전 의원은 연륜과 경험을, 김영환 전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심재권 전 의원은 김홍업 전 아태재단부이사장 공천과 관련해 ‘당의 사당화 종식’을 내세우고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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