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의원 “北, 경제특구 투자 조기 활성화 요청”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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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열린우리당 이화영(사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포 공단, 나진 선봉, 신의주 특구에 대해 남북 간 경제협력을 빨리하자는 북측의 제안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북측에서 ‘기능정지 상태인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신의주 특구에 하루빨리 투자가 이뤄지고 활성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나진선봉지대는 1991년 북한이 외국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의 경제특구를 본떠 만들었으나 1990년대 중반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로, 2002년 개방의 상징으로 지정된 신의주 특구는 초대 행정장관인 양빈 어우야그룹 회장이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된 이후 거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1단계가 완료될 시점에 7만여 명의 북측 근로자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북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이 과세 혜택을 받는 부분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측에서는 북-미회담, 북-일회담, 남북회담 등 당국자회담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을 중간에 만나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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