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한덕수-靑비서실장 문재인 유력

  • 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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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지명할 한명숙 국무총리의 후임에 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또 다음 주 중 교체될 예정인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엔 문재인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 관료 출신인 한 전 부총리는 노 대통령이 임기 말 역점 과제로 추진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을 때 후속 문제를 챙길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행정 실무형’ 총리인 만큼 국회 인준 통과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대통령 직속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과 한미 FTA 대통령특보를 맡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8일 인사추천회의를 거쳐 9일 총리 후보자를 지명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발표를 8일로 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달 초 사의를 표명한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향후 개헌 문제 등 현안에 대한 가닥이 잡히는 대로 이 실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실장이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먼저 물러나겠다고 했다”며 “정부 헌법 개정 추진지원단이 7일경 개헌안 시안을 내놓으면 공론화를 거쳐 이달 중순경 개헌안 가닥이 잡힐 것이다. 그 시점에서 이 실장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비서실장엔 문 전 수석 외에 김병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임기 말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각과 대통령비서실 진용을 재편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 수석은 이 실장의 퇴임 후 입각 여부에 대해 “현재 그림이 그려진 것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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