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운찬은 은 소심한 기회주의자"

  • 입력 2007년 2월 2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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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4일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 "지역주의에 기대어 눈치만 살피는 소심한 기회주의자"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영규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정 씨는 지난해말 '충청인이 나라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발언으로 지역주의를 부추겨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는데 두달여만에 다시 나타나서 한다는 소리가 똑같은 지역주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은 23일 충남 공주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공주 출신으로 충청도 덕을 많이 봤고 지역을 위해 조금이나마 공헌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오늘처럼 강의를 통해 주민들이 훌륭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 하나다"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 전 총장이) 충청도를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했는데 지역주의가 마치 무슨 정치적 소신이라도 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의 몇몇 의원들이 모여 정 씨를 범여권 대선주자로 영입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는데, 국가를 이끌어 가겠다는 소신과 신념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지역주의에 기대어 여론의 눈치나 살피는 기회주의자에게 후보를 맡기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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