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공방’ 여파?… 부동층 소폭 늘어

  • 입력 2007년 2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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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실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YTN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48.8%, 박 전 대표가 18.3%로 나타났다. 같은 날 문화일보와 KSOI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44.2%, 박 전 대표는 22.1%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의 조사결과는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전 시장의 지지도 48.5%보다 4.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SBS와 중앙일보, 한국리서치가 20,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47.2%, 박 전 대표 23.0%로 나타났다.

YTN과 문화일보의 의뢰에 따라 21일 2번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한 KSOI의 한귀영 연구실장은 “문화일보 의뢰 조사의 경우 YTN과 달리 이 전 시장과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정몽준, 정운찬 씨가 조사 대상 후보에 포함돼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더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16일 이 전 시장의 전 비서 김유찬 씨의 1차 기자회견 이후 47.9%(19일·조선일보)→46%(20일·헤럴드경제), 49.1%(20일·한국일보)→48.8%(21일·YTN), 44.2%(21일·문화일보)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와 KSOI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도는 22.7%(15일)→22.1%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김유찬 씨의 1차 기자회견 이후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20.0%(19일·조선일보)→23.6%(20일·헤럴드경제), 21.1%(20일·한국일보)→18.3%(21일·YTN), 22.1%(21일·문화일보)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모름·지지 후보 없음)은 17.8%(15일·문화일보)→14.3%(20일·한국일보)→18.2%(21일·문화일보)로 나타났다. 특히 6일 KSOI의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9.3%로 조사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센터(KRC) 사회여론조사부장은 “아직은 미세한 차이이기 때문에 특정 후보의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의 이전투구 상황이 계속될 경우 지지층의 일부가 부동층으로 돌아서거나 다른 후보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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