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상대 검증은 해당행위" 유승민·정인봉에 경고

  • 입력 2007년 2월 12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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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대선 후보간의 자질검증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대선 후보간의 자질검증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2일 “당내 대선 후보 간 검증행위로 공정 경선을 해칠 경우 해당행위로 간주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일각에서 후보 검증을 이유로 소모적인 공방을 벌이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후보는 가만히 있는데 후보 측 인사들이 나서 걸러지지 않는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의 발언은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검증론을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의 유승민 의원과 정인봉 변호사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그는 “당대표로서 지난주에도 공개 경고를 했지만 후보 간 검증은 자칫 정치공작 등 엄청난 부작용이 있는 만큼 경선기구에서 잘 걸러야 된다”며 “경선준비위가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녹일 것이며 중심을 잡겠다”고 밝혔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분열시켜 대선을 승리하겠다는 3대원칙을 세우고 여러 가지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권에서 양측 진영에 후보검증 자료를 제공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당 차원에서 따뜻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검증은 당 경선준비위가 하겠지만 후보들을 여권의 공작이나 폄하 훼손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당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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