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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5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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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집권 시 경제비전과 관련해 "현재 우리 경제성장률이 5%도 채 안되는데 이 정도로는 선진국 진입이 요원하다"면서 "다음 정부에서 획기적인 경제성장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을 혁신적으로 변모시키고, 교육과 과학기술도 경쟁력을 갖도록 행정적 조치를 취하면 기존 5%에 2% 포인트를 더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간담회에서 "아무리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도 경제성장률을 5% 이상 갖고 가기는 어렵다"며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몇 퍼센트의 경제성장률을 공약으로 제시할 지 보겠다"고 밝힌 데 대한 첫 번째 응답인 셈이다. 노 대통령 역시 2002년 대선후보 시절 7% 성장률을 제시했었다.
박 전 대표는 일자리 창출 및 국민소득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률 1%당 8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만큼 7%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면 약 6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말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년 환율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7% 성장률을 통해 임기 내 3만 달러 시대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비전과 관련해 "21세기 지식사회를 맞아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사람이 다시 움직이도록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며 '사람경제론'을 주창하고 "최근 10년간 우리 사회에서는 기업하고 싶은 의욕, 경제를 일으키고 싶은 의욕이 다 죽어버린 만큼 이를 어떻게 살릴 지에 대해 정부가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또 "경제와 관련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서는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거대 토목공사 한 두 개 한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차기 리더는 확고한 경제철학과 확실한 비전, 신뢰감을 갖고 정치권, 기업인, 근로자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대한민국을 재도약의 길로 이끌 수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재현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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