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두산 세리머니 정치적 해석 말길”

  • 입력 2007년 2월 3일 03시 00분


정부는 2일 중국 정부가 창춘(長春) 동계아시아경기 시상식 때의 ‘백두산 세리머니’에 항의한 데 대해 ‘일부 선수의 세리머니를 정치적 의미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1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동계아시아경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뒤 ‘백두산은 우리 땅’이란 문구를 들고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 측에 공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일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중국 측도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도 이번 일이 한중 관계나 아시아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한국의 자세를 충분히 감안해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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