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진대제-강봉균 영입해 더 큰 당을”

  • 입력 2007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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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영입’을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사진) 전 경기지사 측은 ‘대선 승리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여당 출신 의원을 영입하자’는 태도이지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9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에서 나온 분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며 “시대정신에 맞는 세계지향적, 미래지향적인 분들을 모셔와 더 큰 당을 만들어야 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처럼 세계적인 마인드를 갖춘 분이나 강봉균 의원처럼 선진국 건설을 지향하는 분들은 꼭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진 전 장관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말했으며, 강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무성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서로 정체성이 맞지 않아 쪼개지는 이때 각 정당의 보수 성향 의원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이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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