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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27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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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26일 당직자 긴급 조회에서 수차례 읍소하듯이 “도와달라” “호소한다” 등의 말을 반복했다.
열린우리당이 29일 중앙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중앙위에서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바꾸는 당헌 개정이 무산될 경우 전당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탈당 봇물이 터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도 24일 당 사수를 주장하는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련) 소속 김태년 이광철 유기홍 김형주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당헌 개정 수용을 설득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당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헌 개정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참정련 등 사수파 의원들은 당헌 개정에 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소속 당원들은 여전히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참정련은 28일 회원총회를 열어 전원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 찬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강경 신당파는 여전히 전대 무용론을 주장하며 중앙위 참석을 거부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김 의장이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른바 선도탈당파 일각에서 중앙위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는데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비대위는 이날 신당파 가운데 중앙위 참석이 불투명한 주승용 문학진 우윤근 의원과 원외 중앙위원 1명 등 4명에 대해 중앙위원 사퇴서를 받아 중앙위 재적 인원을 68명에서 64명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재적 인원 3분의 2인 43명이 당헌 개정에 찬성하면 개정안은 통과된다.
그러나 ‘탈당 대세론’의 물길을 돌리기에는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탈당을 공언한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 신당파의 탈당은 다음 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염 의원은 이날 본보 기자를 만나 “30일쯤 탈당하려고 한다”며 “전당대회 전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수준(20명)보다 훨씬 많은 수가 일제히 탈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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