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 "김근태 의장 사퇴할 때 왔다"

  • 입력 2006년 12월 1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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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1일 김근태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당' 발언을 '제2의 대연정 발언'이라고 되받아친 것과 관련, 김 의장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 의원은 이날 "김 의장의 지도력에 한계가 왔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는 사퇴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최장수 당의장 중 한 사람으로서 당의 미래에 대한 전권을 갖고 있었음에도 지지도를 반토막 내버렸다"며 "당의 무기력한 상황을 개선하기는 커녕 당이 어디로 갈지 아무런 지향점과 노선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장 체제 출범 시 자신이 물심양면으로 협조했다는 점을 거론한 뒤 "김 의장은 대선 불출마선언부터 하고 의장직에 올랐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 게 옳았다"며 김 의장의 잇단 발언을 대권 행보와 연결시켰다.

그는 또 "이제 대선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말조심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을 비난해서 차별화하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방식"이라고 언급, 최근 당내 대권후보들의 잇단 대통령 비판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당내 통합신당 논의를 '교본없는 작전수행'에 비유한 뒤 "국민들은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정치인들의 여의도발(發) 이합집산에는 관심이 없다"며 "아무런 노선도 없는 신당논의를 국민들은 신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 논의도 당헌에 정해진 대로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뜻을 확인하고 결집하는 과정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고 다른 세력과 연대하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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