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푸쿠이 중국대사 "미국과 북핵 '빅딜' 없다"

  • 입력 2006년 11월 29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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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는 29일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 '빅딜'을 통해 북한 지도부 교체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닝 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연구소에서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주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미-중 빅딜설'이 나돌고 있다는 질문에 "빅딜은 없다. 중국의 시종일관된 입장은 6자회담으로 푼다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 정권 교체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고, 북핵 문제 해결에 초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는 핵실험 이후 혈맹국으로서 중국이 북한을 버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는 유지한다"면서 "다만 북한 핵실험 등 도발적 행위는 지역안정과 평화를 위해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하며, 잘못된 것은 깨우쳐 주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북핵은 중국의 이익에도 절대 맞지 않는다"면서 "다시는 (북핵 실험과 같은) 도발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안 된다고 보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닝 대사는 6자회담과 관련해선 "(회담 재개는) 개최를 위한 개최가 아니다. 진전 있는 회담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북한 핵실험 이후 북한은 북한대로 목소리를 높이려 하고 미국 역시 확실한 폐기 조치를 요구하는 등 회담 개최 이전부터 요구들이 많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체제를 선군정치에서 당 중심 정치체제로 바꿔야 개혁·개방이 가능하다는 지적에는 "내정간섭이기 때문에 말 할 것이 없다"고 했으며, 두만강 개발계획 및 중국횡단철도(TCR)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이 같이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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