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호남 표밭 공들이기

  • 입력 2006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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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요 당직자 30여 명이 26일 광주를 찾았다.

김형오 원내대표와 전재희 정책위의장, 원내부대표단, 정책조정위원장단 등 국회의원 14명을 포함해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이날 광주에서 봉사활동 등에 참여했다.

27일 열리는 광주시장 및 전남북 지사와의 정책간담회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박계동 의원 등 국회의원 5명이 추가로 참여한다.

한나라당의 이번 호남 방문은 8월 강재섭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내년 예산을 협의하러 10월경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 당시 강 대표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호남 분들을 섭섭하게 해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호남지역과) 예산 및 정책 차원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호남 방문에 한나라당 의원 19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호남에 대한 당의 관심을 정책과 예산을 통해 보여 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박 의원이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27일 잇달아 열리는 호남지역 시도지사 정책간담회를 통해 시급한 지역 현안과 요구 사항을 듣고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만금 개발 사업과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유치 등 호남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광주 아동보호시설을 방문한 김 원내대표는 “호남과 마음이 통하게 하고 지역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지속적으로 찾아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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