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JP“한번 만납시다”

  • 입력 2006년 11월 1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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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17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다.

YS의 한 측근은 15일 “북핵 사태와 집값 급등 등 국가적으로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 많은 만큼 두 분이 오랜만에 만나 나눌 얘기가 많을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문제에 대한 의견도 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치 9단’인 이들이 만나면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정계개편도 자연스럽게 화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 사수를 명분으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시작한 데 대한 견제용 만남이라는 해석도 있다.

DJ가 현 정권과 교감하면서 지지층 결속에 나선 것에 맞서 YS와 JP가 머리를 맞대고 범보수 진영의 단합 등 나름의 역할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2004년 4·15 총선 때 JP가 정계를 은퇴한 이후 두 사람은 가끔씩 만나면서 관계를 유지해 온 데 반해 DJ와는 소원했다.

YS와 JP는 4·15 총선 직후 회동을 통해 1995년 JP의 민자당 탈당 과정에서 쌓였던 앙금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후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던 JP 부부를 YS가 식사에 초대해 위로했고, 그해 말에는 JP가 답례로 YS를 초청한 바 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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