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연재소설 너무 선정적…문화일보 절독”

  • 입력 2006년 11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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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 남자’의 선정성을 이유로 대통령비서실에 배포되던 문화일보 80여 부의 구독을 2일자부터 끊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국회에서 문제를 지적한 데다 여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돼 절독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강안 남자’는 소설가 이원호 씨가 1469회 연재해 온 것으로 2002년 이후 최근까지 신문윤리위원회 심의에서 선정성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정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음란한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문화일보에 대해 제재를 해야 한다. 폐간도 가능하다”고 비판해 문화일보와 갈등을 빚었다.

문화일보 편집국의 한 간부는 “청와대 비판 논조에 대한 대응인 것 같다”며 “5년간 연재된 소설을 핑계로 내린 절독 결정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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