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北복귀 환영… 핵보유국 인정은 안해”

  • 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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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의 핵실험 선언(10월 3일) 및 전격적인 핵실험(10월 9일)으로 긴장하던 국제사회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AP통신과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북한의 회담 복귀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신화통신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북한에 대한 핵보유국 인정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6자회담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도 배제하지 않았다.

▽일본 반응=일본은 공식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틀인 만큼 재개의 움직임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회담 재개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전제에서는 회담 복귀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영국=CNN은 베이징, 도쿄(東京), 모스크바를 연결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합의에 따른 각국의 반응을 긴급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과 비난에 직면에 있었다”면서 “핵실험으로 혈맹국인 중국까지 자극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중국은 북핵 실험으로 호되게 당한 뒤 의미 있는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러시아정치문제연구소 다닐 코비야코프 정보센터국장은 “북한이 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러시아는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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