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장민호, 국가기관 근무 중 방북"

  • 입력 2006년 10월 31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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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간첩사건’과 관련해 고정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장민호(44ㆍ구속) 씨가 국가 정보기관 근무시절(1998년~1999년)에 북한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희정 원내부대표는 31일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장민호 씨는 방북시기에 한국정보기술연구원 국제협력 과장으로 일했고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KSI)에서도 일했었다”고 주장했다.

KSI는 1998년에 미국 현지 진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정통부 산하 창업보육센터로 1999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 통합됐다.

김 부대표는 “장 씨의 방북 시기가 정보기관에서 일하던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정부의 중요한 자리에서 근무하고 방북할 수 있었는지 밝혀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장 씨는 98년 5월에서 99년 1월중 월 5500달러, 99년 2월~10월까지 월 5720달러 등 10만 달러가 넘는 월급을 받았다”며 “환율을 감안하면 1억2000만원이 넘는 돈으로 정부는 온 국민이 IMF사태로 인해 고생하던 시기에 간첩의 공작금을 지원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장 씨는 KSI 근무 당시 마케팅매니저 직위로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를 지원했으며 대외네트워크 구축업무를 담당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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