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에 탈북자 수용소 검토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2시 55분


중국이 북한 핵 위기로 인한 대규모 탈북사태에 대비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에 탈북자를 수용하는 ‘난민구(難民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홍콩 핑궈(빈果)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북한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넘어오는 탈북자들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급증하는 추세라고 판단하며, 이 숫자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나 중국 사회에 불안 및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핑궈일보의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송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절하고 난민구에 수용한다는 것은 현재의 북-중 관계로 보아 이뤄지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또는 핑궈일보가 수용소 건설을 난민구로 표현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두만강 연안인 지린(吉林) 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과 투먼(圖們)에 변방수용소로 불리는 구류시설을 만들어 놓고, 이곳에서 탈북자들을 취조한 뒤 북송시키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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