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 마이너스 성장 전망

  • 입력 2006년 10월 13일 16시 36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로 무역이 제한되면 북한 경제는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대외 교역이 북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경제제재를 통해 무역이 제한된다면 북한 경제는 1990년대 중반의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 훨씬 더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KIEP는 "2000¤2004년 북한과 중국 사이에 무역이 늘어난 것이 북한 경제성장률을 매년 3.5%포인트 가량 올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당시 북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1%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과 무역이 늘지 않았다면 북한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북 원조가 끊겨 식량부족 현상이 벌어지면 이미 진행중인 생필품 가격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KIEP는 이와 함께 2004년 1억7600만 달러, 2005년 2억1000만 달러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북한의 위탁가공 교역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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