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역할’ 박병원 차관 “靑서 재경부 출신 인사 반대”

박병원(사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선임 외압 논란과 관련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의 ‘사실상 개입’ 사실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거래소 감사 선임과 관련해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나.

“우리는 재경부 사람을 보내고 싶었지만 이사장이나 본부장 등이 재경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실이 반대했다. ―김모 씨는 어떻게 추천하게 됐나.

“재경부 출신은 안 된다고 해서 (인사수석실에) 적당한 사람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김 씨를) 추천해 줘서 권영준 교수에게 이 사람을 살펴봐 달라고 했다.”

―권 교수 등이 왜 반발했다고 생각하는가.

“(김 씨의) 나이가 젊고 경험이 적다는 점 등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고교 동창인) 권 교수와는 수시로 만나는 관계다. 그에게 친구로서 얘기할 수 있으며, 권 교수는 그런 걸 외압으로 느낄 사람이 아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