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100일 민심 대장정' 마쳐

  • 입력 2006년 10월 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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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속에서 숨쉬고 생활하는 정치가 되도록 '체질'을 바꿔나가겠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9일로 '100일 민심 대장정'을 마쳤다. 6월30일 경기도 지사 이임식을 마치고 전국의 민생현장을 찾아 길을 떠난 지 102일 만이다.

이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새벽 생선 장사 체험을 마치고 오후 고속열차(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그는 "대장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이번 경험이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이 되도록 앞으로 더 큰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며 "국민이 일자리 교육 노후 주거 등 '4대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이제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과 개발을 완전히 철회하기 전까지 어떤 경제적 지원도 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우물쭈물하는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깊이 토론할 것이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이달 말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민심 대장정을 통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생 정책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대학 강연이나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각 지역을 도는 '2차 민심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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