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연말 정계개편 때 내 역할할 것”

  • 입력 2006년 10월 5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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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2007년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동아닷컴은 추석을 앞두고 대권 레이스에 서서히 발동을 걸고 있는 유력 대선주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의 대선을 향한 행보와 각오,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고건 전 총리,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 순으로 연재합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당분간 모든 언론과 대선 출마 관련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고사해 제외됐습니다. 당 기사는 가나다순으로 배열했습니다.

고건 전 총리를 만나기 위해 추석 연휴기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고 전 총리는 유력한 차기대권 주자로서 연일 바쁜 행보를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지역민심 탐방이나 행사 참여는 물론, 최근에는 열린우리당 의원뿐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과도 접촉하며 세 규합에 나서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기자가 만난 고 전 총리는 ‘정치 현안에 대한 독자적인 목소리가 없다’는 일부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듯 한미동맹, 남북관계, 정계개편 등 정치·외교·안보·경제·교육 전반에 걸쳐 소신을 강하게 피력했다.

고 전 총리는 최근 다양하게 제기되는 정계개편에 대해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그런 움직임이 연말쯤이 태동할 것”이라며 “중도실용개혁세력의 연합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특정 정당에 입당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여당 경선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연대나 합당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펼쳐 시대와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시작전권’과 관련해 고 전 총리는 “이천 몇 년이라고 시기를 못 박을 게 아니라 우리가 준비해야 할 군사안보 능력이 충족되는 단계에서 시한을 정해야 한다”며 “전시작통권 단독행사 시기에 관한 합의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다음 정권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동맹에 금이 가서는 안 된다”며 “동북아에서 영토적 야심이 없는 미국과의 동맹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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