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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3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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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외상은 또 "일본의 지지표명은 아베 총리가 직접 할 것"이라고 말해 9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部晋三) 총리가 정식 지지표명을 할 것임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반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이 되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이 대북 제재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온 것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일본 내 시선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4차 예비투표에서 5개 상임이사국 전원의 반 장관 지지가 분명해지자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반 장관을 지지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반 장관이 다음 주 유엔 사무총장으로 확정된 뒤 공식적인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반 장관은 '타협의 대가'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엔에서도 강대국과 약소국, 러시아와 미국 간 중립적인 자세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 주요 외교 현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이날 "러시아의 반 장관 지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과 유엔의 '인연'에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하면 한국에서 매우 큰 반향을 일어날 것"이라며 유엔군의 한국전쟁 참전과 유엔 감시하의 정부 수립과정을 언급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3일 4차 예비투표 결과를 일제히 전하면서 "유엔 사무총장은 5개의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9개 이상 이사국의 지지만 받으면 된다"며 "반 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은 사실상 확정 국면"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는 "반 장관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유엔 주재 한국 대사를 지냈기 때문에 유엔을 잘 안다"고 평가하고 "당시 워싱턴으로부터 호감을 샀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의 더 타임스는 "조용히 얘기하는 스타일인 한국의 반 장관이 테러, 기아, 개발 문제 등을 다뤄야 하는 큰 직책을 맡기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BBC뉴스의 UN 담당 크리스 모리스 기자도 "미스터 반은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라면서 "지금 유엔은 힘든 시기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명확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의문표를 달았다.
특파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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