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UN 북한대사에 김명길 연구위원으로 교체

  • 입력 2006년 9월 28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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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다음달 교체된다.

27일 뉴욕 소식통에 따르면 한 차석대사 후임으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이 결정됐다.

2001년 부임한 한 차석대사는 그동안 대미(對美) 교섭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등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에서 북한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왔다.

한 차석대사의 교체이유로는 북한 외교관의 해외근무 기간이 통상 3년인 상황에서 이미 5년 가까이 장기 근무해온 점이 교체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미교섭 책임자 교체를 통해 뭔가 외교적인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후임으로 내정된 김명길 연구위원은 김일성종합대학 영어과 재학 중 영어권인 남미 북부의 가이아나에서 유학했으며 1997년에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했다. 2000년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 대표단에도 포함되는 등 북한에서는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한 차석대사는 뉴욕에서 대학에 다니는 딸과 함께 생활해왔으며 이번에 함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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