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는 '히로시마' 수준 대형폭탄"

  • 입력 2006년 9월 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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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 1~2개는 미국이 1945년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한 것과 유사한 대형 폭탄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연구원이 밝혔다.

닉시 연구원은 최근 CRS 웹사이트에 게재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북한은 핵무기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무기급 플로투늄을 많이 갖고 있지만 핵무기를 미국이나 일본의 목표물에 쏘아 보낼 운반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따라서 북한은 소형 핵탄두 제조 및 운반수단(미사일 등) 탑재 능력을 갖출 때까지는 더 이상 대형 핵폭탄을 만들지 않고 무기급 플루토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닉시 연구원은 북한의 핵협상 전략 목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외교적 교착상태를 장기화하고 그 가운데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면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데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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