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외교 1번지 美워싱턴에 한미관계 전문연구소 세운다

  • 입력 200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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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시 존스홉킨스대에 한미관계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한미연구소(US-Korea Institute)가 설립된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1일 “9월 이 대학 국제학대학원(SAIS) 내에 한미연구소가 세워지며 SAIS의 돈 오버도퍼(사진) 교수가 소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의 주무대인 워싱턴에 한미관계를 전문으로 연구 및 강의하는 연구소가 두 나라의 협력으로 개설되는 것은 이 연구소가 처음이다. 1982년 설립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있긴 하지만, KEI는 한국 외교통상부의 지원하에 미 전역에서 학술 세미나 위주의 활동을 펼쳐 왔다.

오버도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서 40년 가까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문제를 다뤄 온 외교 전문기자 출신의 학자다.

한국대사관의 관계자에 따르면 SAIS는 미국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학자를 1년 단위로 고용해 연구와 강의를 맡는 전임 요원으로 두고, 2년가량의 시험 기간을 거쳐 전임교수를 선정한다. 전임교수 직 설치를 위해 한국교류재단과 대학 측이 각각 200만∼300만 달러를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요원 외에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일본과장을 지낸 뒤 올봄에 은퇴한 윌리엄 스트라우브 씨도 가을학기부터 연구소가 개설한 강좌를 맡는다.

연구소 출범식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9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으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치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도퍼 교수는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나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실무와 이론을 접목한 강의를 할 것”이라며 “수업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정책 입안자를 인터뷰하고 최종 보고서를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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