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김정일 두문불출 때늦은 허니문 때문”

  • 입력 2006년 8월 12일 03시 01분


김정일(사진)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5일 미사일 무더기 시험발사 이후 한 달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를 놓고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가 11일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이즈베스티야는 김 위원장의 잠적 배경 중 가장 독특한 소문의 하나는 그가 새 부인으로 맞은 비서 출신의 김옥(42) 씨와 때늦은 허니문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64세의 김 위원장이 새로운 동반자를 맞아 늦깎이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

신문은 이 밖에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후 미국의 공격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거나 최악의 수해로 인한 파국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때까지 몸조심하고 있다는 등 다른 가설들도 소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중국과의 친선관계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중국 측에 전했다고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임 인사차 자신을 예방한 우둥허(武東和) 북한 주재 중국대사에게 “조-중 친선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김 위원장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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