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비하' 발언 광명시장 한나라당 탈당

  • 입력 2006년 8월 3일 17시 18분


코멘트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이 3일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황우여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이 시장은 5·31 지방선거 이후 소속 정당을 떠난 첫번째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기록됐다.

그는 탈당계를 낸 뒤 "한나라당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면서 "호남인과 광명시민, 한나라당에 대해 본의 아닌 실수로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황 사무총장은 전날 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할 수밖에 없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지난달 12일 지역기관장들과의 오찬에서 호남 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약 2주 뒤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최고위원회는 제재 수위가 낮다고 보고 탈당을 권유한 뒤 제명 조치까지 시사해 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