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육군 80% 특기병 선발…모집병 비중 단계확대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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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국방개혁이 마무리되는 2020년경 전체 병사의 80%를 모집병(특기병)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병력 감축과 병사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숙련도 저하를 방지하고 ‘과학 기술군’ 육성을 위해 현재 38% 수준인 모집병 규모를 2010년에는 50%, 2015년에는 65%로 확대한 뒤 2020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방부의 병력 감축 계획에 따르면 올해 22만여 명 수준인 입대 인원이 2020년엔 11만여 명으로 줄게 돼 있다. 이 중 8만여 명을 모집병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인 것.

현재 공군과 해군은 전원 모집병이며 육군은 기술행정 96개 분야와 의무, 어학을 비롯해 200여 개 분야에서 모집병을 받고 있다. 모집병은 의무복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직업군인 제도의 모병과는 구별된다.

육군은 또 의무복무를 마친 현역병 중 희망자를 선발해 6∼24개월가량 하사로 근무하도록 하는 ‘유급 하사제’를 이른 시기에 시행하는 방안과 영관급 장교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한시 특별명예전역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54만여 명의 병력이 2020년까지 37만여 명으로 감축되면 육군의 인력구조는 장교 12.4%(현 8.8%), 준사관 1.4%(현 0.7%), 부사관 26.7%(현 11.6%), 병사 59.5%(현 78.9%)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또 현재 3000여 명으로 전체 병력의 3.5%를 차지하는 여군 비율을 2020년까지 7000여 명(전체 병력의 5.6%)으로 늘릴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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