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김창혁]브르타뉴 어부의 기도

  • 입력 200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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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었다. 전에도 분명히 봤던 영화인데 왜 저 장면이 기억에 없는 걸까. 더구나 마지막 장면인데….

카메라는 백악관 특보로 나온 케빈 코스트너의 눈을 따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조그마한 동판을 비췄다.

‘오, 신이시여. 당신의 바다는 더없이 크고, 제 배는 더없이 작습니다(Oh, God. Thy sea is so great and my boat is so small).’

영화 ‘D-13(원제 Thirteen Days)’에 나오는 케네디 대통령의 동판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었다. 1962년 케네디 대통령과 동생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뻔했던 13일간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막 해결한 직후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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